LG CNS 최종합격 후기와 주저리주저리

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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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2. 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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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내 회사! LG CNS 로고

 

서론

지난 12월 17일 LG CNS으로부터 최종 합격 통보를 받고 동해안 여행을 이미 다녀왔으며 현재는 제주도 스쿠터 종주를 떠나와있다.

 

네카라쿠배당토를 포함한 인기있는 IT 회사들은 면접 후기 및 정보가 자세한데, 대기업 SI의 채용과정 및 회사 정보는 턱없이 부족해서 내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기록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LG와 현대차를 포함한 몇몇 대기업이 2021년을 마지막으로 공채를 폐지한다는 소식 때문에 많이들 걱정할텐데, LG그룹은 공채를 없애는 대신 전환형 인턴으로 필요한 신입의 70%를 뽑는다고 하니 2022년에도 디테일은 달라지겠지만 크게 틀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는 뇌피셜. (판단은 알아서!)

 

구조적으로 딱딱한 내용 대신에 실제로 전형을 진행하며 느꼈던 감정과 경험을 날 것 그대로 나누고자 한다.

2021 하반기 공채 정리

2021 하반기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최종결과 기준 대략적인 시간순 정렬. 정확하지 않고 참고만 할 것)


삼성SDS - 서류전형에서 탈락
SK C&C - 1차 코테 탈락(컨디션 난조)
카카오 - 2차 코테에서 탈락
라인 - 1차 면접에서 탈락
네이버 - 2차 면접에서 탈락
CJ올리브네트웍스 - 1차 면접 불참(개인 사유)
NHN커머스 - 2차 면접 불참(LG CNS 인턴쉽 직후)
SSG.COM - 서류전형에서 탈락
LG CNS - 최종합격

전형

전형은 서류 - 코테 및 인적성 - 1차면접 - 인턴쉽 - 2차면접으로 이루어져 있다.

올해 서류 항목이 굉장히 간소화 되어 쓰는데 자소서 쓰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던 것 같다. 700자 2문항 정도.

코딩테스트는 2021 하반기에 본 코딩테스트 중 가장 쉬웠으며, 5문제 중 3~4문제 컷이라고 한다. 백준 기준으로 실버~골드5 정도의 난이도였으며 시간도 넉넉하여 오히려 더 부담스러웠던 코테였다. 물수능이면 100점을 맞아야 하는 부담감이 생기는 것 처럼....

인적성 또한 따로 준비하지 않았지만 무난하게 풀었던 것 같다. 시간이 남아서 검토까지 할 정도로 여유있어서 '이 사람은 글을 읽을 수 있는가?'를 확인하는 목적으로 출제했는지 궁금했다.

온라인으로 인적성을 치렀는데 서피스로 시험 응시가 불가하며(터치스크린 존재 때문), 웹엑스와 줌 등을 포함한 화상회의 프로그램 전부 삭제(부정행위 방지), 실제 시험에 응시하는 환경에서 사전점검 수행 등 전형 자체보다 환경 셋팅이 더 힘들고 피곤했다. 온라인이라서 어쩔 수 없다고 이해는 하는 부분이다.

1차 면접은 면접관 3 : 지원자 2의 구성으로 다대다 면접을 하는데, 기술적인 질문은 전혀 묻지 않았었고 자소서 내용 기반 및 인성에 기반한 면접을 봤다. 면접 역시 상당히 평이했으며 내가 졸업이 굉장히 늦은 편인데(13학번 28살에 졸업) 여기에 대한 질문도 들어왔다. 그렇다고 압박을 주는 분위기는 아니고 편안하게 물어봐주셔서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차 면접을 합격하고 난 뒤엔 상암에 위치한 인프라사업담당에서 3주간의 인턴쉽을 진행했다. 해당 담당이 어떤 역할과 사업을 하는지, 그리고 여러 세션을 통해 실제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개요나 비즈니스 마인드 등을 교육받았으며, 멘토의 피드백을 받으며 과제를 수행하며 인턴쉽 마지막날 발표와 평가를 받았다.

인턴쉽 최종발표가 끝나면 이어서 담당님과의 최종 면접이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으나 이미 인턴쉽 기간동안 해당 지원자에 대한 평가가 다 끝났다는 인상을 받아서 특별하게 어려운 얘기는 하지 않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임했다.

인턴쉽 부서배치 - 자기어필

인턴쉽 부서배치가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백엔드 개발자를 준비하고 있었으며 몇몇 면접에서 능동적인 성장 마인드를 어필하기 위해서 '현재의 백엔드 지식에 더불어 데브옵스 및 인프라 지식을 갖추어 문제를 해결하는 개발자가 되겠습니다' 라는 멘트를 모든 면접에서 써먹었다. 근데 당시 나를 면접봤던 현직 팀장님이 내가 배치받은 팀의 팀장님이었고, 그 멘트 덕분에 인프라사업담당으로 배치를 받게 되었다.

본인이 원하는 팀이나 담당이 있다면 면접 때 어필해 보는 것도 희망하는 직무를 하는데 어느정도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엘삼슼을 포함한 대기업 SI/IT의 장점?

LG CNS 인턴쉽을 다녀오기 전만 하더라도 SI에 대한 엄청난 선입견이 존재했다. 야근, 뒤쳐지는 기술, 박봉, 갑질 스트레스 등. 몇몇 선입견은 일부 진실이었고, 몇몇 선입견은 오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야근은 바쁠 땐 하고 한가할 땐 한가하다고 한다. 이것도 직접 다녀보기 전엔 모르는 부분이지만 매일같은 야근까지는 없는 걸로 보인다.

네카라쿠배당토로 대표되는 IT기업 혹은 스타트업에 비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익히는게 부족한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수십 년 전 고대 유물을 꺼내 쓰는 이야기는 최소 인프라사업담당에선 해당하지 않는 이야기였다. SI의 본질은 투입비용을 줄여 이윤을 창출하는 것인데, 여기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라면 필요에 따라 학습하여 고객에게 제안한다고 한다.

나는 여행을 좋아하는데, 전국/해외 출장이 잦진 않지만 꽤 있는 편이라고 하셨는데 난 이 점이 너무 좋았다. 회사가 보내주는 *** 한 달 살기 같은 기분으로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또한 다양한 산업의 프로젝트를 수주받아 진행하다 보니 세상을 넓게 보는 눈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선택에 한 몫했다.

사내에선 사원/선임 급(이하 사선임) 인력을 붙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그 중 하나가 최근 크게 상승한 신입사원 연봉일 것이다. 여전히 유명한 IT기업보단 모자라지만, 상승세가 꽤 가파른 것 같다는 생각.

나는 인프라 아키텍트 직무를 맡을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개발로 들어온다면 빌드센터를 노려보면 좋을 것이다. 굉장히 유망하다고 하고 LG CNS에서 My Career Up이라는, 2년마다 부서를 이동할 수 있는 제도가 있는데 빌드센터 전배 경쟁률이 그렇게 치열하다고 한다.

들어가면 책임급이 많은 역피라미드 구조라서 여러 부분에서 득을 볼 수 있을거라고도 생각했다. LG CNS에 오래 다니든 빠르게 이직을 하든 말이다.

개발 진로에 관한 생각

최근 IT산업이 급팽창하고 많은 비전공자들이 개발자가 되기 위해 국비부터 부트캠프까지 다양한 경로로 역량을 키우고 있으며, 서울대 공대에서 컴퓨터 공학이 상위권을 차지하게 된 지도 오래 되었다. IT가 매력적으로 변하는 만큼 더 유입되는 똑똑이들과 평생을 경쟁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인프라 직무로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이 큰 축복일지도 모르겠다. 

모두가 가길 원하는 네카라쿠배당토의 채용 규모를 생각해보면 거기에 들기 위해서 1% 개발자 역량을 갖추는게 쉬운 일도 아닐 것이며, 이 유망한 기업 외에 몇몇 회사들은 개발자 대우가 IT 회사답지 않게 짜고 미래가 없는 회사들도 있다. 

그래서 다른 직무를 준비할 수 있는 전공자들은 한 번쯤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개발은 만능이 아니고 지적 노가다에 가까울 수 있다.

기타 주저리주저리

1차 면접을 통과하고 인턴쉽 단계에 들어오면, 멘토나 다른 선임에게 욕을 하거나 꺵판을 치는 행위 등을 하지 않는다면 거의 대부분 합격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지만 2022년은 다를지도?

진리의 x by x

우리 담당에선 에이스급들을 멘토로 선정하여 인턴과 1:1 멘토링을 진행하고 여러모로 신경도 많이 써줬는데, 몇몇 담당/팀은 너무 바쁜 나머지 인턴을 잘 안챙겨줬다고 한다. 부서 바이 부서.

결론

처음에 가지고 있었던 SI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인턴쉽을 가지 않았다면 아쉬울 뻔 했다. 아직 부서 확정이 나지는 않았지만 인프라사업담당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으며 커리어의 시작으로 좋은 회사라고 생각한다. 블라인드 평점이 낮은 이유도 다른 사람에게 들어서 크게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들어와 보니 낮은 평점에도 이유가 있더라 생각이 들면 꼬우면 이직하면 되니까...

고객사에게 스트레스 받고 일이 잘 안되어 스트레스 받을지라도 주위 사람들이 모두 젠틀하고 괜찮아 보였으며, 불만이 많은 블라인드 내에서도 사우들의 미담은 잊을만 하면 한 번씩 올라오는 젠틀한 회사이기에 나도 그런 유능하면서 좋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해볼 것이다.

궁금한 점은 공개 댓글로 남겨주시면 확인하는 대로 답장드리겠습니다. 다만 글에서 밝히지 않은 정보들 중 외부 유출이 곤란한 디테일들이 있을 수 있으며 이런 부분에서는 도움을 드리지 못할 수도 있음을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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