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가 없는 삼성전자 SW 역량 테스트 후기

     

    킹성전자 선생님에게 너무 많은 덕을 보고 있다.

     

    서론

    삼성전자 SW 역량테스트를 4/25에 치고 온 후기입니다. 지원서를 쓰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입시 원서철에 빵꾸 예상하고 상향지원 한다는 기분으로 무선 사업부 SW 개발에 지원했는데 덜컥 서류가 붙어버렸습니다.
    시험의 내용은 유출 시 채용과정에 불이익이 가해진다고 하니 인터넷에 공개된 정보 혹은 시험 외적인 것으로 주절주절 썰풀이 하는 느낌의 후기를 써봤습니다. 시험 내용에 대해서는 도움을 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컨디션 관리

    한 줄 요약: 지방, 특히 경상도와 전라도 거주자는 시험 전 날 미리 올라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현재 SSAFY에 입과해서 과정을 진행하고 있어 구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수면에 민감해서 제 컨디션을 낼 수 없을 것 같아서 전 날 인근 숙소를 잡았는데 아침 7시에 기상하니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는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시험 시간이 오전이었기에 당일 새벽에 기상하여 시험장에 도착한다면 어땠을까 상상하니 숙소 잡았다는 게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SW 역량 테스트는 면접비가 없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시험 준비

    삼성 SW 역량테스트에 출제되는 문제 유형의 큰 틀은 BOJ 태그 기준 구현, 시뮬레이션, 백트래킹, BFS, DFS, 완전 탐색을 기반으로 합니다. SW Expert Academy에서 '모의 SW 역량테스트'로 검색하시거나, 백준의 삼성 A형 기출 문제, 삼성 SW 역량 테스트 기출문제 문제집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문제집: 삼성 SW 역량 테스트 기출 문제 (baekjoon)

     

    www.acmicpc.net

     

    문제집: 삼성 A형 기출 문제 (baekjoon)

     

    www.acmicpc.net

    숙소에서 출발하여 시험장 입장까지

    코로나 시대의 방역

    오프라인으로 치르는 모든 면접과 시험은 철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야 응시할 수 있습니다. 삼성 SW역량테스트를 응시하기 위해서는 사전 문진표 2회 작성, 입장 시 체온 체크를 해야 합니다.

    주의하실 점은, 첫 사전 문진의 경우 문진표 마감 당일 오전에 메일로 안내를 하였기에 문진표를 작성하지 않아 테스트에 응시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 삼성그룹 지원자의 경우 수시로 서류 합격 여부를 확인하고 합격 화면을 꼼꼼하게 읽어 문진표 작성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체온 체크 때문에 입장이 늦어질 수 있으니 고사장 입실 시간보다 20~30분 정도 일찍 도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사장 입장부터 퇴장까지

    고사장에 입장하면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3시간 시험을 진행합니다. 널리 알려진 것 처럼 2문제를 해결하여야 합니다. 저는 키가 매우 큰 편이라 공공장소의 의자와 책상이 작습니다. 평균의 체형을 가지신 분들은 괜찮지만 덩치가 크신 분들은 불편한 환경에서도 코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32인치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였기에 싱글 모니터에서 시험 응시하는 연습을 따로 했고 효과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위해 고사장들을 어떤 기준으로 나누어 순서대로 퇴실하기에 운이 나쁘면 퇴실에만 20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시험 종료 이후에는 시험장 정문의 택시가 씨가 마르기에, 기차나 버스 등은 최소한 시험 종료 시간에 시내버스 소요 시간 + 배차 간격 + 50분 정도의 여유를 두고 예매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이번 SW 역량테스트 진짜 후기

    2문제 모두 풀어서 제출했지만 SW Expert Academy에서 연습할 때도 테케는 다 맞지만 채점용 케이스에서 1/3씩 틀리는 경험을 많이 해서 장담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기출문제로 연습할 때는 한 문제 푸는데 1시간 정도 걸렸는데 시험장에서 느끼는 압박감 때문에 3시간을 꽉꽉 채워서 사용했습니다. 난이도는 체감 10점 만점에 1번은 4, 2번은 8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책상과 모니터 높이가 맞지 않아 3시간 내내 구부정한 자세로 시험에 응시해서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키보드도 큰 불편 중 하나였는데, 기계식 / 무접점 키보드에 손이 익숙해진 나머지 마찰력이 매우 큰 키스킨과 저가형 삼성 멤브레인 키보드로 원하는 만큼 타이핑을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시험장에서 이런저런 요소들 때문에 원래 하던 것 만큼 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수능 시험 준비할 때 모의고사를 정규 시간보다 빠르게 풀고 반복숙달해 기계적 반응 수준으로 코테를 치르겠다는 마인드로 준비해야 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취업 준비 하면서 면접을 단 한 번도 못 가봤는데, 이번 기회에 갔으면 좋겠습니다.

    (TMT 주의) 코딩 테스트 관련 주저리-1 코테의 미래?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지만 개발자의 인기는 늘고 있어 많은 CSE 비전공자들이 유입되어 취준생 풀이 불어나고 있고, 날이 갈 수록 전체 개발자 집단의 평균 알고리즘 실력은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딩테스트의 난이도는 크게 상승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최근 응시했던 라인, 카카오커머스, 네이버, 삼성그룹만 해도 쉬워지면 쉬워졌지 어려워 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코딩테스트가 채용 프로세스의 첫 관문으로 역할하는 대신, 다른 직군의 인적성 시험처럼 1차적인 필터링 역할 그 이상의 의미를 띄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 라인에서 새로운 유형의 코딩테스트가 치러졌는데, Input에 맞는 Output을 내는 알고리즘 문제 해결 유형에 더하여 인턴으로 들어가서 받을 듯한 과제 수준의 개발을 알고리즘 PS 레벨로 추상화한 문제가 출제되고 있습니다. 알고리즘 문제로 평가하면 난이도는 높진 않으나 솔루션의 정확성 뿐 아니라 코드의 가독성, 확장 가능성까지 평가 항목에 들어갑니다. 1번 문제를 잘 풀어야 2번 문제를 푸는데 용이하기에, '넌 개발을 진짜 잘 하니?'를 평가하는 코딩 테스트에 대해 회사들이 고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더욱 실무 혹은 프로젝트 경험이 중요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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